티스토리 뷰
네온블루슈퍼화이트 구피가 아프다
네온블루슈퍼화이트 구피를 키우고 있다. 선물로 받아서 애지중지 키우고 있었다. 얼마 전에 놀랄 일이 생겼다. 암컷 한 마리 형태가 이상했다. 놀라서 들여다보니 입가 위로 살점이 덜렁거리고 있었다. 피도 맺혔다. 같이 키우는 홍백라이어테일소드가 공격적인데 걔를 피해 도망치거나 싸우다 다친 것 같다.
상처가 심각해 보였는데 먹이 반응은 정상이었다. 그래서 지켜보기로 했다. 혹시 감염될까 봐 걱정이 되길래 매일 조금씩 환수했다. 그렇게 일주일 정도 지나니 달려있던 살점이 없어지고 흉이 옅어지더니 금세 티도 안 나게 건강해졌다. 그런데 더욱 놀랄 일이 생겼다.
멀리서 어항을 보다가 혼자 부자연스럽게 헤엄치는 암컷이 눈에 띄었다. '쟤는 왜 고개로 헤엄치지?'하고 들여다보니 비늘이 다 바짝 서있고 온갖 하얀 덩어리에 몸을 점령 당해서 고개를 도리도리 하고 있었다. 순간 멈칫했다. 다행히 다른 물고기들은 눈에 보이는 이상이 없어서 이 암컷만 격리했다.
여태 구피를 키우면서 병을 겪어 본 적이 없었다. 인터넷을 열심히 검색했더니 백점병, 솔방울병 등 온갖 병이 매치되는 것 같았다. 주변 수족관에 대한 정보가 없고 괜찮은데도 없어서 내내 서치만 하다가 다이소에 어항 관련 약을 판다는 글을 발견했다.
다이소 어항용품
메이딕 종합 개선제
다이소에는 여러 종류의 어항 관련 약품들이 있었다. 메이딕 제품들이고 영양제나 물갈이제 등 기본적인 약품들이다. 어항 초보는 구비해두면 급한 시기에 사용하기 좋을 것 같다. 나는 초보라는 단어도 부족하다. 하나도 없었으니까.
우선 병든 암컷을 격리했지만 하루 이틀새에 어항 물고기들에게서 백점병 증상이 보이기 시작했다. 어차피 약을 사용해야 하니 합사를 시키고 메이딕 종합 개선제를 사용했다. 용량이 안 맞으면 폐사한다고 해서 사용법대로 첫날에 투여하고 3일 뒤에 2차 투여했다.
그런데 이상하다. 물고기들 상태가 개선되지 않았다. 여기저기 검색해보니 나을 때까지 길게 지켜보라는데 물고기인지 하얀 덩어리인지 모를 정도로 심해지는 것 같아서 방법을 조금 바꿨다.
어항을 지켜냈다
그랬더니 모두가 건강해졌다. 첫 조치가 부족했던 것 같다. 수컷들도 백점병으로 고생했다. 어항에 이상이 없어도 종합 개선제를 꾸준히 사용해야 할 것 같다. 원래 예방 차원으로도 사용한다니 메모해야겠다. 병의 시작이었던 암컷은 돌이키기 어려울 것 같다고 했었는데 너무 건강히 돌아왔다. 십년감수했다.
*어항 히터 30도
*매일 환수 20%
*바닥 위주로 사이펀 사용합니다.
*물을 채울 때는 따뜻한 물로 스펀지를 띄워 물이 요동치지 않게 넣습니다.
*환수 때마다 종합 개선제를 조금씩 추가 주입합니다.
현재는 어항 온도를 되돌려 놓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환수 때 물 온도가 물고기들에게 차가웠나 보다. 백점병이 구피의 감기 같은 거라고 하니 연결고리가 있다. 앞으로 조심해야겠다.
'일상 > 어항'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펀지 여과기의 기포가 약하다면? (3) | 2022.11.13 |
---|---|
20큐브 어항의 추억 (2) | 2022.10.31 |
내 어항은 (8) | 2022.10.22 |
다이소 어항용품 전부 찍었다 (1) | 2022.10.18 |
스킨답서스를 바로 어항에 넣으면 곤란하다 (0) | 2021.07.13 |
블루벨벳 치비를 구경한다 (0) | 2020.12.22 |
포란 초기로 보였던 블루벨벳 새우가 확실히 포란 했다 (0) | 2020.12.13 |
포란으로 보이는 블루벨벳 새우 발견 +방란이 가까운 블루벨벳 새우 (0) | 2020.12.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