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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한재림의 비상선언
베테랑 형사 팀장 인호(송강호)는 비행기 테러 예고 영상 제보를 받고 사건을 수사하던 중 용의자가 실제로 KI501 항공편에 타고 있음을 파악한다. 딸의 치료를 위해 비행 공포증임에도 불구하고 하와이로 떠나기로 한 재혁(이병헌)은 주변을 맴돌며 위협적인 말을 하는 낯선 이가 신경 쓰인다. 인천에서 하와이로 이륙한 KI501 항공편에서 원인불명의 사망자가 나오고, 비행기 안은 물론 지상까지 혼란과 두려움의 현장으로 뒤바뀐다. 이 소식을 들은 국토부 장관 숙희(전도연)는 대테러센터를 구성하고 비행기를 착륙시킬 방법을 찾기 위해 긴급회의를 소집하는데…
주연 :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임시완, 김소진, 박해준
감독 : 한재림
그놈의 왜요
컨셉을 너무 미친놈으로 잡은 것 같다. 제대로 대화도 안 되는 사람인데 학교는 어떻게 졸업했나 싶다. 왜요 할 때마다 짜증 나는 건 배우 임시완이 연기를 잘했다는 증거 같다. 그런데 정말 저런 사람이 있을 것 같다는 게 더 짜증 난다. 어디서 두들겨 맞기 딱 좋은 사람인데 멀끔하게 다니는 것도 대단하다. 공항에서 하는 대사는 최악이었다.
한국 왜저래
타국에서 착륙 못 하게 하는 건 이해된다. 한국은 왜 저러나 싶다. 국민 투표는 뭐고 서울에 착륙을 하느니 못 하느니 사건을 너무 끌어가는 것 같다. 러닝타임을 줄이는 건 어땠을까 싶다. 송강호가 바이러스 맞으러 갈 때는 괴물이 생각났다. 시위하는 모습에 피식, 착륙하지 않겠다는데서 헛웃음이 났다. 이병헌 멘트의 임팩트를 위해서 상황을 너무 극으로 몰아간 것 같다.
감동만 가득
학생들 수포 생겼다고 닦달하는데 부산행이 생각났다. 꼭 저런 역할이 하나씩은 있어야 하나 보다. 그렇다고 막 악착같은 느낌은 안 보였다. 감독이 악을 표현하는 게 겉핥기 식이다. 지독하게 보여주는 게 아니라 슬쩍 이건 악한 거야 느낌만 보여주고 감동에 힘을 바짝 줬다. 애매하다. 주연이 너무 많다. 메인이 많으면 의도치 않은 부분에서 무거워진다. 각 조연들마저 비중이 크다. 무거웠다.
국토부 장관 전도연
누구를 바탕으로 잡고 연기하는 건가 생각했다. 조연분들의 연기가 더 장관에 가까워 보였다. 무게감 없는 국토부 장관이었다. 아쉬웠다. 이 영화의 주연 여배우들은 각자의 톤이 강한 편이다. 배우 송강호도 톤의 이미지가 강하다고 생각하는 편인데 영화 비상선언에서는 눈에 띄지 않았다.
제약회사 씬은 좀
나라가 뒤집어지든 경찰이 발악을 하든 꿈쩍도 안 하던 제약회사가 국토부 장관이 서서 하는 말에 넘어간다. 이해가 안 된다. 그렇게 버티던 제약회사가 물 흐르듯이 순식간이다. 이 영화는 뭔가 묘하다. 사건에서 비중이 무거워 보이는 부분은 가볍다. 그러니까 인간의 악을 깊이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은 쉽게 해결하고 가볍게 넘어간다. 그 악에 영향받는 인물들은 아련해지고 뭉클하다는 걸 보여주기 바쁘다.
모르겠다
쿠팡 플레이 오랜만에 들어갔다가 비상선언 본다고 2시간 20분을 썼다. 감독은 줄이고 줄여서 2시간 20분으로 만들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사건에 비해 많은 사람들이 여유롭다. 각자 보여주고 싶은 씬도 많아 보인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주연이 많다. 출연 비중을 비슷하게 나누고 싶었는지 누구 하나 대충 나오는 사람이 없다. 조연분들까지 모두가 잘 녹아든 영화다. 그래서 결국 기억에 남는 인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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