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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마이클 코넬리의 다섯번째 증인

비상대피 2022. 11. 23. 14:03
다섯번째 증인

 

  • 저자 : 마이클 코넬리
  • 번역 : 한정아
  • 출판 : 알에이치코리아
  • 출간 : 2017.06.30

 

미키 할러의 네번째 이야기

작가 마이클 코넬리가 미키 할러를 주인공으로 집필한 소설 중 네번째 이야기인 다섯번째 증인이다. 총 5권이 나온 상태이고 나는 시리즈를 반대로 읽고 있다. 우연히 읽은 소설 배심원단이 시리즈의 마지막일 줄은 몰랐기 때문에 이미 마지막 권을 읽었으니 거꾸로 돌아가보자 싶어서 실천 중이다. 각 소설마다 사건이 다르기 때문에 읽는데 불편하지 않았다. 

 

 

 

마이클 코넬리의 배심원단

배심원단 저자 : 마이클 코넬리 번역 : 한정아 출판 : 알에이치코리아 출간 : 2020.03.12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 2011년도에 나온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라는 영화가 있다. 내용이 기억 안 나지만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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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뢰인의 범죄 유무는 중요하지 않다

미키 할러는 소설 내내 한가지 포인트를 독자에게 알려준다. 의뢰인을 의심하지 말 것. 미키 할러 본인도 리사를 보며 무념무상을 유지하려고 하고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운 정황이 있다면 그곳에 다가가지 않는다. 이 점에서 미키 할러는 변호사라는 직업이 천직인 것 같다. 시스코의 자잘한 범죄에 가까운 행동들을 계속해서 내게 보이지 말라고 어필하는 미키 할러와 불락스에게 불필요한 감정을 버리라고 가르치는 미키 할러는 목표가 뚜렷하다. 바로 리사에게 무죄 평결을 안겨주는 것이다. 범죄 유무는 중요치 않다. 의뢰인의 뜻을 관철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매번 두둘겨 맞는 미키 할러

소설 배심원단에서 미키 할러는 두들겨 맞는다. 역시나 소설 다섯번째 증인에서도 두들겨 맞는다. 가볍게 지나칠만한 폭행이 아닌데도 병원에서 금세 일어나는 미키 할러는 얼마나 강한 몸을 가진 건지 가늠이 안된다. 전체적인 스토리를 보면 각 소설마다 영화화하기 좋은 구도를 가지고 있다. 전 시리즈를 하나의 영화로 만들기보다는 각각의 소설들이 영화화하기 좋아 보인다. 넷플릭스에서 드라마로 제작될만하다.

 

관종 의뢰인

중요한 재판의 의뢰인이 관종이라면 어떨까 생각해보면 아주 끔찍하다. 일상에서 만나는 관종도 지칠 따름인데 살인 혐의를 가진 내 의뢰인이 컨트롤하기 어려운 자존감 강한 관종이라면 다사다난한 재판 길이 열렸다고 봐도 무방하다. 리사는 피곤한 사람이다. 변호사가 힘든 길을 걷고 있는 와중에 멋대로 영화 판권을 팔고 허브 달과 나타난다. 내가 미키 할러라면 리사가 아주 지긋지긋했을 것 같다. 재판이 끝날 때마다 카메라 앞에서 가식을 떠는 모습이 글로도 싫었다. 살다 보면 동료나 가까운 지인이 관종인 경우가 있다. 성향이 맞는다면 그 누구보다 가까운 존재가 되겠지만 나는 절대 가까워질 수가 없다. 관종도 관종 나름인데 함께 탄 배를 자기 멋대로 정반대 방향으로 틀면서 웃거나 운다면 당장 배 밖으로 밀어낼 거다. 누구나 정도를 아는 미덕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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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

다섯번째 증인은 누가 범인인지 끝끝내 밝히지 않을 듯하다가 마지막 페이지에 다가가면서 알린다. 제삼자 범인설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보면 독자마저도 아, 진실이 이것이구나 하고 생각하게 되는데 마이클 코넬리의 페이크가 적절하게 잘 짜여서 먹혀들어갔다고 볼 수 있다. 여러 정황을 하나로 만드는 전개가 탄탄하다. 계속해서 리사를 의심하는 대사가 나오다 보니 누군가에겐 뻔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오파라지오 또한 존재감이 강해서 대립이 적절하게 진행된다. 미키 힐러가 리사에게 무죄 평결을 안겨주지만 다른 사건을 엮음으로서 정의로움을 보여주려는 부분은 주인공을 너무 타락시키고 싶지 않은 마이클 코넬리의 사심이 조금 담긴 것 같다. 

 

검사 아내와 변호사 남편

게티이미지뱅크

시리즈를 처음부터 보지 않아서 둘의 스토리를 알지 못하지만 애증의 관계로 보인다. 검사와 변호사라는 직업 자체가 대립되긴 하지만 둘 다 아이를 사랑하는 부모이고 사랑을 바탕으로 결혼했던 사이인데 끝내 합치지 않는다. 적당한 관계 유지가 더 건강해 보이긴 하나 미키 할러는 다시 가정을 꾸리고 싶어 한다. 이 둘은 타협이 되지 않는다. 누구 하나 꺾이지 않는다. 어떻게 결혼까지 갔는지 궁금할 따름이다.

 

영화와 같은 전개

최근에 영화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를 다시 보았다. 보면서 봤던 기록이 떠오르며 흥미로웠는데 생각해보니 이 소설과 틀이 같다. 결백하다고 해서 변호하지만 결국은 범인이었다가 결론인데 그 범인을 다른 사건으로 엮는다가 최종 결말이다. 문득 이 앞의 미키 할러 시리즈가 모두 같은 전개일까 싶어서 걱정스럽다. 결말의 틀을 알고 읽는 소설은 흥미가 떨어진다. 긴가민가 하는 이유는 시리즈의 마지막 권인 배심원단은 그 틀과 달랐기 때문인데 읽기 전에는 알 수가 없으니 우선 읽어보도록 한다. 제발 전개가 달라서 시리즈의 전권을 읽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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