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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정해연의 유괴의 날

비상대피 2022. 11. 6. 08:00
유괴의 날

시공사

 

  • 저자 : 정해연
  • 출판 : 시공사
  • 출간 : 2019.07.17

 

천재소녀?

시공사

전자책 어플을 이용하니 여러 도서에 접근하기 쉬워졌다. 도서관에서 빌릴 때에는 제목과 페이지수, 책 설명에 좌지우지하는데 전자책은 그 모든 게 가늠이 안돼서 대부분 메인에 있는 책 먼저 겉핥게 된다. 유괴의 날이라는 제목에 홀려서 리뷰들을 보니 평점이 좋은 편이다. 읽어봤다. 천재소녀를 내세운 이유가 있다. 굉장히 히든 포인트다. 하지만 나는 그 부분이 가장 별로라고 생각했다. 모든 게 평범한 세상 속에서 하나의 포인트가 눈에 띄게 다른 세상이다. 이 점은 집중하던 나를 정신 차리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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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라는 명칭

아이를 낳았다고 해서 엄마일 순 없다고 생각한다. 세상에는 엄마라는 명칭을 가지고 잔인한 사람이 너무나 많다. 모두가 그렇지 않지만 이 책의 혜은도 엄마라는 타이틀이 아까운 사람이다. 그래도 엄만데, 아이 엄마잖아 라는 말은 못된 누군가에게 못된 짓을 할만한 기회를 한 번 더 주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명준

이렇게까지 휘둘리는 사람이 있을까 싶다. 그 점으로 기사회생 했다지만 아이를 혼자 키워야 하는 사람이 그렇게 물러 터져서야 이 험한 세상 어떻게 살아갈는지 걱정이다. 아내라고 혜은을 너무 믿었던 스스로를 반성해야 한다. 아이를 버리고 본인도 버렸던 여자인데 뭐를 믿고 함께 범죄를 저질렀을까. 그것도 혜은은 아무것도 안 했다. 명준 혼자서 모든 일을 했다. 로희 옆에서 살아야 한다.

 

누군가를 살리기 위한 범죄

누구보다 사람을 쉽게 믿고 정이 많아 보이는 명준조차 자기 아이를 위해서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 사연 없는 사람 누가 있으랴. 물론 말도 안 되는 이유로 누군가를 해하거나 범죄를 저지르는 무자비한 사람이 존재한다. 범죄에 있어서 각자 사연을 모두 대립하고 상황을 판단할 수 없다. 명준은 처벌받아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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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자

로희는 재산 많은 미성년자다. 많은 친인척이 나타난다. 지저분한 이야기다. 이와 비슷한 상황은 많은 가정에 존재한다. 돈 앞에서는 피도 눈물도 없는 거다. 가족을 잃은 미성년자는 가장 취약한 존재가 된다. 혼자서 무엇 하나 하기 어려운 존재가 돼버린다. 보호자라는 타이틀의 성인이 옆에 있어야만 하는데 믿을만한 보호자를 선택할 수 없고 그나마도 돈이 있어야 누군가가 나타난다. 혼자는 외롭다. 

 

잘 읽히는 책

하루 중 가지는 휴식시간이면 이 책을 읽기 충분하다. 막힘없이 읽히는 편이고 사건 진행이 지루하지 않다. 등장인물이 많지 않으며 이름도 단순하다. 현실성 가득한 스토리를 원한다면 추천하지 않는다. 반전이라고 할 건 크지 않고 궁금하게 만들던 사건 자체도 밋밋한 마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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