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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시원찮은 어항의 스펀지 여과기

지금 사용하는 기포기가 조용한 편이라고 생각한다. 스펀지 여과기의 출수 소리가 몇 배는 더 시끄러운데 평소 약하게 틀다 보니 대개 무신경하게 지낸다. 잠을 못 자서 예민한 날에는 기포기를 조절해서 출수를 더 줄여놓는다.

 

그러던 어느 날 스펀지 여과기의 출수량과 기포 발생이 미묘하게 이상하다는 걸 느꼈다. 원래 이렇게 약했나? 생각했지만 차이를 잘 모르겠어서 기포기를 더 세게 조절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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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궁에 간 구피 암컷

 

구피 암컷들이 용궁에 가고 수컷은 꼬리 녹음병에 시달리고 있다. 분명 뭔가 문제가 있는데 문제가 보이지 않았다. 물 냄새가 깨끗하고 육안으로도 맑은데 구피들이 앓는다. 환수는 말도 꺼낼 필요 없이 잘하고 있다. 시원찮은 스펀지 여과기가 눈에 띄었다.

 

실리콘 호스

 

기포기에서 실리콘 호스가 매일 밀려난다. 이삼일에 한번씩은 다시 끼워줘야 한다. 케이블 타이를 끼워도 결국 호스 꽂고 케이블 타이까지 꽂는 이중 노동이 돼버려서 버렸다. 여느 날과 같이 밤새 빠진 실리콘 호스를 꽂고 있었다. 와이 호스까지 매번 꽂아주느라 손톱이 밀려 아플 때였다. 실리콘 호스 전체를 점검하다가 아차 싶은 걸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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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조절밸브

에어조절밸브

에어조절밸브에 꽂힌 실리콘 호스는 단 한 번도 밀려난 적이 없다. 매일 실리콘 호스를 만지면서도 에어조절밸브는 신경 쓰지 않았다. 에어조절밸브가 I자로 방향이 잘 되어 있었지만 괜히 예민함을 발휘해서 정중앙을 맞춰보았다.

 

스펀지 여과기의 출수량이 갑자기 늘었다. 데시벨이 커져서 확인해보니 이전과 비교가 우스울 정도로 기포 발생이 컸다. 여과가 잘 안 되고 있었나 보다. 물이 맑고 냄새도 괜찮아서 의심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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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아진 구피와 여전히 변덕스러운 소드테일

구피의 움직임이 좋아졌다. 홍백 라이어 소드테일가 뜬금없이 쪼아댈 때가 있지만 확실히 눈에 띄게 변했다. 어쩌다 에어조절밸브가 틀어졌는지 모르겠다. 각도가 살짝 틀어진 정도로 출수량의 차이가 크다는 걸 처음 알았다. 유용한 정보다. 스펀지 여과기를 달아놓고 제대로 사용하지 못했던 안일함에 말이 안 나온다. 앞으로 주의 깊게 신경 써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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