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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장고:분노의 추적자' 템포 좋다

비상대피 2022. 11. 20. 14:12

 

쿠엔틴 타란티노의 장고:분노의 추적자


아내를 구해야 하는 분노의 로맨티스트 ‘장고’ 그를 돕는 정의의 바운티 헌터 ‘닥터 킹’ 그들의 표적이 된 욕망의 마스터 ‘캔디’ 복수의 사슬이 풀리면, 세 남자의 피도 눈물도 없는 대결이 시작된다! 와일드 액션 로맨스, <장고:분노의 추적자>!

 

주연 : 제이미 폭스, 크리스토프 왈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케리 워싱턴, 사무엘 L. 잭슨

감독 : 쿠엔틴 타란티노


 

우연히 본 포스팅

백인과 흑인이 대립되는 영화의 짤이 유머스럽게 게시된 포스팅을 봤다. 유머 코드가 나와 맞는 것 같아서 제목을 찾아보려고 하니 댓글에서 쉽게 알아낼 수 있었다. 제목은 장고, 댓글 모두가 추천하는 영화였다. 왓챠에서 볼 수 있는 영화라서 메모만 해뒀는데 최근 수능이 끝나고 24시간 쿠폰이 뿌려져서 보았다. 상당히 취향인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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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영화 장고에 대한 정보없이 보다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나오는 걸 보고 놀랐다. 디카프리오는 어느 영화에서 보든 그 영화에 잘 묻어나서 신기한 배우다. 특히 영화 장고에서의 디카프리오는 오만함과 묘한 예민함이 섞인 무슈 캔디를 연기했는데 왈츠의 연기에 밀리지 않는 텐션을 유지한다. 둘이 대립되는 장면은 몰입도가 높아진다. 디카프리오는 그의 작품만 골라서 보려고 하지 않아도 여러 장르에서 만날 수 있다. 단 한 번도 겉돈다는 느낌을 주지 않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그를 인정할 수밖에 없어진다.

 

굿바이 라라마님

대사 정말 찰지다. 이 영화는 타이밍이 좋은 영화다. 러닝타임 165분 동안 템포가 죽지 않고 이어진다. 티키타카가 좋아서 지루하지 않다. 끝나갈 무렵의 굿바이 라라 마님은 오우! 소리가 절로 나온다. 긴장감을 안고 가다가 터지는 유머 한마디, 피가 터지는 와중에 각인되는 대사 한마디 이 모든게 영화를 완성시킨다. 무거운 주제를 무겁게만 끌고가지 않아서 흥미로웠다. 

 

라라마님

무슈 캔디의 과부 누나인 라라마님은 내내 스마일을 유지한다. 노크를 하고 나서 재빠르게 옷맵시를 다듬는 라라가 기억에 남는다. 캔디는 라라를 인형처럼 바라보고 라라는 그 시선에 부흥하는 미소를 보여준다. 묘하게 기괴하다. 긴 러닝타임에서 후반부에 나오는 라라 마님의 존재감이 적지 않은 이유는 이 때문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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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집사 스티븐

집사인 스티븐은 무슈 캔디의 옆에 바짝 붙어 있다. 같은 흑인들을 본인과 다르다는 선을 그어놓고 하대한다. 그들만의 계층이 존재한다. 장고는 그에게 겉만 검다는 대사를 던진다. 흑인 모두를 노예로 보는 게 당연한 시대상에서 집사라는 직업을 가지고 잠자리와 식사가 보장된다면 그 자리를 마다할 흑인이 있을까 싶다. 주인의 눈에 들기 위해서는 주인과 같은 뜻을 가져야 할 텐데 매 맞는 것보단 조금이라도 더 위를 향해 움직이는 게 본능일 것 같다. 흑인을 노예로 보지 않는 백인 슐츠가 등장하듯이 흑인을 노예로 보는 흑인 스티븐일 뿐이다. 

 

닥터 킹 슐츠

인생에서 슐츠 같은 인물을 만날 수 있다면 삶의 방향이 바뀌는 경험을 무서워하지 않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는 고정관념을 부실 수 있는 강한 사람이다. 누군가를 이끄는 힘이 있는 리더이자 올바른 방향을 잡는 지혜가 있다. 독특한 유머 또한 그의 매력이다. 마지막이 강렬하지만 시체가 너무 볼품없이 버려져 있어서 마음이 아팠다. 장고의 와이프 브룸힐다의 자유까지 찾아주고 간 슐츠는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역이 될 듯하다. 또한 그 역을 소화한 왈츠가 인상 깊다.

 

D는 묵음인 장고

총 쏘는 장고가 멋있다. 장전하는 모습이 최고다. 패션 센스는 꽝인데 손재주가 좋다. 상대가 몇 명이든 총알을 단 한 발도 맞지 않는다. 피하는 것도 수준급인 듯하다. 단지 현상 수배된 범인들 얼굴을 안다고 자유의 몸이 되고 그 놈들을 단숨에 잘 죽여서인지 동료로 스타우트 된다. 슐츠가 12,000달러로 아내도 구해주니 수지맞은 거나 다름없다. 슐츠 없이 장고가 아내를 잘 케어할지 모르겠으나 말이랑 춤추는 것 보면 잘 살 것 같다.

 

 
장고:분노의 추적자
아내를 구해야 하는 분노의 로맨티스트 ‘장고’ 그를 돕는 정의의 바운티 헌터 ‘닥터 킹’ 그들의 표적이 된 욕망의 마스터 ‘캔디’ 복수의 사슬이 풀리면, 세 남자의 피도 눈물도 없는 대결이 시작된다!
평점
8.1 (2013.03.21 개봉)
감독
쿠엔틴 타란티노
출연
제이미 폭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크리스토프 왈츠, 케리 워싱턴, 사무엘 L. 잭슨, 월튼 고긴스, 데니스 크리스토퍼, 제임스 레마, 데이빗 스틴, 데이나 고우리어, 니콜 갈리시아, 로라 케이요트, 아토 에산도, 새미 로티비, 에스컬랜티 룬디, 미리엄 F. 글로버, 돈 존슨, 프랑코 네로, 제임스 루소, 톰 워팻, 클레이 도나휴 폰테노, 돈 스트로드, 러스 탬블린, 앰버 탬블린, 브루스 던, M.C. 게이니, 쿠퍼 헉카비, 덕 뒤암, 조나 힐, 리 호슬리, 마이클 팍스, 존 자렛, 쿠엔틴 타란티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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