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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단풍
빨갛게 물든 단풍이 보고 싶었다. 어딜 가야 하나 고민했다. 운전 중 보았던 모악산이 떠올랐다. 모악산의 단풍을 검색해보니 대원사를 가는 분들이 많았다. 전북 도립 미술관과 함께 있는 모악산 관광단지 주차장을 이용하면 가깝다는 정보에 이곳으로 결정했다.
위치
주차
모악산 관광단지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넓다. 사실 이곳 단풍이 가장 붉게 물들었다고 생각한다.
모악산 관광단지
모악산 관광단지 내에는 많은 매장들이 있다. 오전 9시부터 오픈하는 카페들과 과일 노상, 여러 음식점이 있다. 중요한 편의점도 있으니 없는 게 없어 보인다. 등산용품이나 얼음물을 파는 곳도 있다.
명상 관련한 건물들이 있다. 눈에 띈다. 관리가 잘 된 것 같고 사람들도 꽤 오가는 것 같다.
관관당지에서 쭉 직진해서 올라오면 모악산 등산을 위한 길을 만날 수 있다. 대원사는 30분 정도 잡고 올라가면 된다. 왕복 1시간인데 평탄한 길과 계단 정도라서 속도를 내면 소요시간이 많이 단축된다.
올라가는 길은 낙엽이 많다. 단풍이 져간다고 생각했다. 타이밍이 늦었다고 생각했다.
멀리 보이는 산들은 오색으로 물들었다. 예쁘지만 내가 있는 곳은 아니다. 단풍이 물드는 과정을 오래 바라보는 게 처음인 것 같다.
대원사 입구에 다가갈 수록 멋들어진 단풍을 볼 수 있다. 아주 쨍한 단풍의 붉은색과 흩뿌려진 듯한 낙엽이다. 바람이 불 때마다 잎이 떨어지는 모습은 어느 무협지에 나올듯한 모양새다. 사진으로 담기지 않아서 눈으로 담았다.
힘들어서 대원사는 대충 훑고 나왔다. 넓지 않아서 곳곳을 볼만한 장소는 아니다. 대원사 자체의 단풍이 예쁘기보단 입구의 단풍이 아름답다. 저 멀리 보이는 산 중턱이 오색으로 물든 모습은 두고 볼만 하다.
입구로 나오는 길에 한번 더 느끼는 모악산 대원사의 단풍이다. 오를 때보다 내려올 때의 모습이 더 멋있다. 평소 운동을 안해서 굉장히 숨찼지만 단풍의 마지막을 본 것 같아서 위안이 된다. 다른 분들은 대원사부터 이제 등산 시작이다하는 느낌인데 나는 모든 걸 불태운 느낌이었다.
이것은 산책인가 등산인가
운동이 벅찬 나지만 모악산의 대원사를 찍고 내려오는데에 1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렇지만 살짝 걷고 오자면서 거닐만한 코스는 아니다. 사실 다신 안 올 것 같다. 등산은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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