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하게 적는다, 서산 유기방가옥 (04.08)

유기방가옥
매일 오전 7시~ 오후 7시
충남 서산시 운산면 이문안길 72-10
주차 무료, 입장권 유료, 애완동물 입장가능

유기방가옥

올해 벚꽃은 일찍 피고 졌다. 아랫 지방은 이번 비가 벚꽃과 함께 지나갔고 그 외에는 곳곳에서 만개를 지나고 있다. 그래서인지 꽃놀이를 다니는 시기가 고민스러운 요즘인데 SNS에 홍보가 잘되고 있는 서산 유기방가옥을 방문하게 됐다. 수선화가 가득 심어져 있는 유기방가옥은 지금 수선화 축제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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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권 구매

성인 1인 8,000원

유기방가옥 입구 오른편에는 입장권을 구입할 수 있는 창구와 키오스크가 있다. 성인 이외의 표는 창구만 이용 가능하니 참고해서 이용하면 된다. 성인 1인당 입장권 가격은 8,000원이고 구입한 영수증을 입구에서 보여주면 된다. 생각보다 비싼 가격에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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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체증과 주차

유기방가옥 주차장

주말에 방문하면서 사람이 많을거라고 예상은 했으나 서산 내에서 차가 막히지 않아서 나름 수월하게 입장할 수 있겠다 싶었다. 그래서 내비게이션에 유기방가옥을 입력하고 출발했는데 도착 700M 전쯤부터 차가 막히기 시작하더니 곳곳에 있는 주차장이 가득 차 보였다.

 

많은 사람들이 이미 그때부터 어딘가 주차하고 유기방가옥을 향해 걷고 있었는데 상황 파악이 늦었던 우리는 이미 주차할 타이밍을 놓쳐 차량 행렬 사이에 있었고 천천히라도 도착해서 주차할 수 있기를 바라며 시간을 보냈다.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아 유기방가옥에 도착했고 차량이 지나가긴 협소하나 주차자리가 끊임없이 생겨나 운이 좋게 바로 주차할 수 있었다. 차가 밀리더라도 유기방가옥까지 차량을 끌고 가는 게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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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

유기방가옥 수선화 축제 공연

수선화 축제 중이어서 그런지 유기방가옥에 입장하자마자 공연을 볼 수 있었다. 주차장에서도 울려퍼지는 트로트는 공연시간이 긴 건지 유기방가옥을 모두 둘러보고 나올 때까지 내내 귀에 박히게 울려 퍼진다. 어느 곳에서도 들을 수 있던 트로트였다.

 

유기방가옥 오리

유기방가옥 내에는 연못이 몇 군데 있다. 그중 입구와 가까운 연못에는 오리가 살고 있는데 딱 이 연못에만 오리가 있다. 커다란 오리를 이렇게 가까이 보는게 처음이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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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방가옥 안내도

미스터션샤인 촬영지

유기방가옥 수선화

오리를 보고 고개를 들면 미스터션샤인 촬영장이라는 한옥 건물과 함께 수선화가 한눈에 들어온다. 언덕처럼 시야가 높아지고 노란 수선화가 곳곳에 가득 심어진 모습을 보면 생각보다 공간이 작나 싶지만 길을 따라 올라가면 넓은 공간이 나온다. 해가 쨍하게 드는 위치는 수선화가 시들기도 했지만 대체적으로 지금이 딱 보기 좋은 상태인 것 같다. 유기방가옥을 방문하고 싶다면 이 시기가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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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점

유기방가옥 감성공방

유기방가옥 내외에 여러 매장이나 무인카페가 있고 추로스나 젤라토 등 간식거리도 판매 중이다. 이미 식사를 하고 나서 방문한 터라 자세히 둘러보진 않았는데 일찍 유기방가옥을 둘러보고 간식거리를 먹으며 쉬는 관람객들도 있고 축제 중이어서인지 체험하는 부스도 볼 수 있었다. 모두 입구 주변에 있으니 한눈에 볼 수 있다. 

 

포토스팟

유기방가옥 포토스팟

SNS홍보는 좋았지만 날개를 펼칠만한 준비가 안된 것 같다. 주말 점심때의 입장객들을 보니 젊은 층이 많았는데 삼각대와 좋은 카메라를 손에 든 게 무색할 정도로 포토스팟이 부족하다. 심지어 포토스팟 대부분이 의자 하나가 전부이고 사진상 수선화가 가득 담기려면 메인 포토스팟이 몇 군데 되지 않는다.

 

그렇다 보니 어느 정도 넓다고 생각할 수 있는 장소에서 군데군데 사람들이 뭉쳐서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서 있는 모습이고 이 외에는 포토스팟이라고 마련된 장소를 떠나 각자 좋은 구도를 찾기 위해 둘러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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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선화 경계선

누군가 마음에 드는 장소를 찾아 사진을 찍고 있다 보면 지나가던 사람들이 훑어보고 어느새 뒤에 줄이 길게 늘어지고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수선화가 망가지지 않기 위해 하얀 밧줄로 경계선을 만들어 뒀지만 사진에 만족하지 못한 몇몇은 그 줄을 넘어 사진을 찍고 있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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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나오지 않게 사진을 찍기가 어렵다. 볕이 잘 드는 곳이 적어서 다들 그곳에 모여있기 때문에 넓게 찍는다면 무조건 사람들이 카메라에 들어올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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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객 밀도

차가 길게 늘어져 있었지만 나름 유기방가옥 바로 앞 주차장에 주차할 수 있었고 줄줄이 끊임없이 출차하는 모습을 보면서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오고 가나 싶었는데 입장하고 한 바퀴 돌고 나니 의문이 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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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회전율이 좋은 곳이다. 몇 안 되는 포토스팟을 돌고 눈으로 한번 훑으면 이 안에서 더 이상 할 게 없다. 곳곳에 있는 벤치에 앉아 일행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괜찮겠지만 주말이라 그런지 부서진 벤치 정도만 비어있었고 입구에서 하는 공연으로 트로트가 내내 귀를 울리니 꽃이 많은 시장 같은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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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생각하는 게 나뿐만이 아닌지 많은 사람들이 입장한 지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아 출구로 향한다. 유기방가옥을 나오면서 차에 있던 시간보다 둘러보는 시간이 더 적게 걸려서 놀랐는데 내내 입장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 치고 포토스팟 외에는 사람들과 부딪히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해 보면 나보다 더 빨리 되돌아 나오는 사람이 적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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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은 없다

서산이나 주변 지역에 산다면 한 번쯤 방문할만하다. 입장료가 더 저렴하다면 산책하러 오기도 좋을 것 같다. 왕복 이동시간이 꽤 걸리는 지역에서 유기방가옥 하나만을 위해 방문하기는 아쉽고 알차게 계획이 짜인 상태라면 평일 오전에 방문하기를 권장한다. 평일 오전이라면 트로트 공연이 없을 테고 포토스팟의 줄이 길지 않을 테니 편하게 둘러보기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