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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마르잔 사트라피, 빈센트 파로노드의 페르세폴리스


 

"어쩌면 아무것도 몰라서 아무 걱정도 없었던 그때가 행복했다!"

혁명과 전쟁, 시대의 소용돌이를 바라본 아홉 살 소녀 마르잔의 비밀 일기장!
차도르를 쓴 펑크 소녀의 어른되기 프로젝트는 성공할 수 있을까?

 

주연 : 키아라 마스트로얀니, 까뜨린느 드뇌브

감독 : 마르잔 사트라피, 빈센트 파로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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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가치가 있다

구매해서 가장 만족도가 높은 작품이다. 나는 애니메이션을 선호하지 않는다. 처음으로 주변에 추천한 애니메이션으로 꼽는다. 어디선가 우연히 인생작이라고 올린 글을 보고 메모했다가 구매했었는데 말했다시피 애니메이션을 좋아하지 않아서 뒤늦게 본 작품이다. 남녀노소 의미가 있는 작품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혁명의 결과에 대한 답이 없다는 걸 깨닫게 된다. 쟁취했다고 해서 좋은 발전으로 연결되지 않는다. 

 

흑백

혁명과 성장하는 소녀를 함께 담은 애니메이션이다. 흑백이 아주 잘 어울린다. 대부분 주인공의 나레이션으로 전개된다. 단조롭지 않고 연결 흐름이 부드러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다. 시니컬한 대사와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모습들이 인상적이다. 이란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역시 흑백이 너무나 어울린다.

 

호메니 혁명

애니메이션 내의 혁명은 호메니 혁명이다. 그 당시 여성의 위치가 잘 보인다. 주인공이 어머니와 장을 보러 갔다가 듣는 모욕적인 대사는 굉장했다. 언젠가 자유로운 이란 여성이란 제목의 사진을 본 적이 있다. 세련된 원피스와 미니스커트 그리고 힐을 신은 여성들이 나온 사진이었다. 이란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웠다. 다시 찾아보니 팔라비 왕조 시절에는 서구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율법에 관계없이 자유로운 복장이 가능했다고 한다. 이와 함께 일부일처제나 여성 참정권 등 여러 변화가 들어왔지만 동시에 빈부격차가 늘어나면서 혁명의 시초가 다져지고 결국 호메이니 혁명으로 이슬람 율법이 강화되고 현재 우리가 아는 이란이 만들어졌다. 

 

어렵다

이란 여성이 인터뷰하는 영상을 본 적이 있다. 그 여성은 배우 같았는데 영상의 정황상 이 전에 이란 여성인권에 관한 코멘트를 했었던 것 같다. 그녀에게 이란 여기자가 공격적이고 반복되는 질문을 계속해서 던졌다. 여배우는 시원스럽게 대답했다. 이란의 여성인권이 어느 정도인지 나열하며 기자에게 기사를 다시 읽고 오라고 했다. 참 아이러니했다.

 

모두에게 추천한다

많은 사람들이 봤으면 좋겠다. 나는 아직도 제목을 메모해둔다. 누군가 영화를 추천해달라고하면 골라줄 영화 중 하나에 빠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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