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더 머니' 실화, 존 폴 게티 3세 납치사건

감독 리들리 스콧의 올 더 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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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가장 유명한 재벌 3세 유괴 실화!

석유 사업으로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된 J. 폴 게티의 손자가 유괴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유괴범이 요구한 몸값은 1,700만 달러(186억 원).
전 세계가 게티 3세의 역대급 몸값 협상에 주목하는 가운데
J. 폴 게티는 단 한 푼도 줄 수 없다고 단언하고,
게일은 아들을 구하기 위해 전직 CIA 요원 플레처와 함께 협상에 나서는데…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몸값 협상의 비밀이 밝혀진다!

 

주연 : 미셀 윌리엄스, 크리스토퍼 플러머, 마크 월버그

감독 : 리들리 스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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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영화 올 더 머니는 실화다. 실화 바탕이라고 하면 기본적으로 호기심을 자극한다. 사실 난 실화인지 모르고 봤다. 러닝타임이 길어서 볼 생각은 없었는데 무작위로 고르다 보니 보게 됐다. 집중하고 봤다. 전개가 쉼 없이 짜임새 있게 돌아간다. 다 보고 나서 검색하니 실제 사건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많았다. 역시 재벌가의 이야기이다 보니 많은 취재가 이루어졌던 것 같다. 많은 영화가 실화라고 해놓고 픽션이라서 그런가 했더니 아니라서 더 놀랐다. 

게티 이름 자체가 재벌과 연상되는 이름이다. 찾아보니 존 폴 게티는 지독한 구두쇠라고 알려져 있다. 자기 손자 존 폴 게티 3세가 로마에서 납치 됐을 때에 유괴범의 몸값 요구를 무시할 정도였다. 그 결과로 존 폴 게티 3세는 귀가 잘렸는데 존 폴 게티의 아들, 그러니까 게티 3세의 아버지가 나서면서 조건부로 돈을 빌려준다. 단순히 빌려준 게 아니라 이자까지 쳐서 받는 조건이었다. 이것부터 대단하다. 보통 냉혈한이 아닐 수 없다. 이에 대한 일화가 올 더 머니로 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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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에 진심이네

괜히 부자가 아니다. 돈 계산이 이렇게 철저할 수가 없다. 1966년에는 세계 최고 부자로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는데 미성년자인 손자 몸값이 아까웠던 걸까 아니면 알려진 것 처럼 다른 손자들도 위험해지기 때문일까. 본인 아니면 모른다. 납치범마저도 질릴 정도로 몸값 협상이 대단했다. 최초 몸값 1700만 달러에서 320만 달러까지 떨어졌다니 안 질릴 수가 있나. 피가 말리는 시간이었을 테다. 그나마도 320만 달러에서 당시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최대 금액 220만 달러만 빌려줬다는 것 보면 보통 사람은 아니다. 영화 속에서는 존 폴 게티가 손자 몸값은 아랑곳하지 않고 고가의 그림을 구매한다. 고군분투하는 엄마와의 대조적인 신을 위해서 넣었는지는 몰라도 실제 존 폴 게티가 예술 작품에 마음을 크게 두었다고 한다. 현재 무료 개방 중인 미술관 게티센터도 운영되고 있다. 젊은 시절부터 전 세계에서 모아 온 개인 소장품들이 전시되어 있고 연구소, 교육시설까지 갖추어져 있다고 한다. 몸값은 지불한 게티 3세는 현재 어떨까. 게티 3세는 가족 품에 돌아왔지만 약물 중독으로 20대에 반신불수가 됐고 54세에는 사망했다.  

 

러닝타임 132분

길긴 길다. 심심해서 볼 영화는 아니다. 배우들의 연기가 좋아서 지루하진 않지만 역시 132분은 길다. 다만 영화를 보기전에 실제 사건이나 존 폴 게티의 일화들을 미리 읽어보면 영화를 조금 더 재미있게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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